저 퇴사합니다.
"팀장님 커피 한잔 하실까요..." 급작스레 낸 휴가에서 돌아온 아침 8시...팀장님에게 면담을 신청했다. 여느때처럼 일 이야기를 할 것이라 예상한 팀장은, 사무적인 얼굴로 내 맞은편 자리에 앉아 있다. '34년동안 참 잘 버티신 저분... 나는 당신처럼 살지못하겠어요.' 가벼운 업무 이야기부터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는 아주 객관적인 사이... "팀장님. 저 퇴직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이야기에 팀장은 말문이 막힌다. "왜? 이야기 좀 들어보자." 작년부터 왔었던 번아웃과, 업무에서 오는 개인의 아노미현상에 대하여 설명했다. 워낙 업무에 있어 강한분이라, 씨가 안먹히는 변명이다. "니가 지금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받아 지금 생각이 한쪽으로만 몰아가서 그렇다. 니가 마음을 계속 잘못된 방향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