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s on FIRE 파이어족

지금도 저날의 내 기분이 어떤지가 느껴져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어쩌면 마음을 다잡았다가 서서히 반대방향으로 생각을 돌리던 시점이었던것같다.

구체적인 은퇴목표랑 플랜을 고민하기 시작했던 시점이었다.

" 아, 정말 생각하지도 못하던 일들이 갑자기 생겼다.

일하기가 너무 싫다. 동력을 잃었달까.

오늘같은날 퇴사를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가 왔다갔다한다.

다들 회사밖은 위험하다고, 일단 집토끼로 살란다.

나도 버텨야겠지.

 

매일 7시 30분까지 출근만 하면 난 소정의 일당을 벌수가 있고,

내 돈은 그 시간에 열심히 일해서 불어나가고 있다.

이만큼 개이득이 어디있을까?

즐겁게 일하자. 하루 그만큼의 일당에 상응하는 육체적 노동을 떠올려보라.

김밥집의 김밥을 몇개나 싸야하나?

버티자. 10억이 내 손에 쥐어지는 그날에 결정하자.

혹은 월 수입을 일정히 맞추고 고민하던지."

 

이날 회사에서 내 자존심과 내 명예가 한번에 실추되는 일이 발생했다.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나는 준비를 철저히 했지만.

누군가의 아집과 독선, 그리고 편견으로, 나는 모래성처럼 무너져버렸다.

일의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그런 나를 버티자고 다독이기 위해서 썼던 글이다.

 

결국 난 휘어지지 못하고 꺾여져 버렸던것인가.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 어느누가 꺾이지 않았겠는가?

나는 사랑하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더 망가지지 않기위해서 과감한 결정을 내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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