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s on FIRE 파이어족

한국에서 파이어족이 유행하고 있다.

요즘 2 30대사이에서는 FIRE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하기도 어려운 현실.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입사한 회사를 다 포기하고 탈출하는 FIRE를 한다고 왜?

 

특정 기업. 특히 대기업이라는곳에 다닌다면
다른 이들에게 나를 소개할때도 브랜드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내 선배들이 라떼 이야기를 할때면 회사 유니폼을 입고 술을 마시고 외상을 달아둬도 사장은 아무 걱정없이 외상을 해줬다는 무용담을 종종 해주곤 했다.
그만큼 그 곳에 속하지 못했었던 사람에게 내세울수있던, 그곳에 속한다는것 마저도 하나의 프라이드였던 시절.

지금도 없지는 않지만 예전만큼은 그 소속감이 나를 대변하는 시절이 다시 오지는 않는다.

그러니 그당시 선배들이 가졌던, 나와 회사를 한몸으로 여기고 이에 매달리고 열심히 하는 문화는 더이상 존재하지는 않는다.

 

 

파이어족의 특징을 살펴보겠다.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회사는
1.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곳
2. 내 자아실현을 하는곳
3. 내가 더 나은 내가 되기위해서 거쳐가는곳

이런 개념으로 더 살갑게 다가오는곳이다.

이런문화는 사실
IMF전후로 노사문화가 바뀌었기때문이라고
서울대 경영학과 강성춘 교수는 설명한다.


https://youtu.be/7qlECXEuH-A

서울대 경영학과 강성춘 교수

 

 

선배들이 라떼이야기를 하던 IMF이전 시절에는
회사에 너를바치면 회사는 어떻게든 널 먹여살려주마 라는
일본식의 노사문화가 일반적이었다.
그때는 배우자에게 집안일을 맏기고 회사를위해 헌신해도 회사와 내가 같이 성장하던 시절.
회사의 성장은 나의 성장이며, 그저 너의 젊음을 회사에 헌신해도 너의 미래는 보장이 되는것이니 믿고 따르면 되었던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https://youtu.be/X_l5ql7gwP8

서울대 경영학과 강성춘 교수 - 2부

 

그러나 IMF 이후 경영환경이 무한 경쟁체재로 바뀌고
회사는 직원을 동업자의 개념에서 비용의 개념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효율을 높이며 비용을 줄이는
양립할수없는 두 떡을 한꺼번에 먹으려고 아이디어를 쥐어짜낸다.
계약직과 명예퇴직 그리고 구조조정

하지만 그렇게 먹으면 언젠간 체하는법.
살아남기위한 묘책이라고 마구 휘두른 칼날에 다치는 사람들은 그 아래 힘없는자들이다.
단순노무직에 속하거나
회사에서 그 사용기간이 지났다고 판단하거나
회사에서 노무비용을 지불할수 없는 소속에 속해있는자들.

싼 부품은 더 싼 부품으로 교체되고
낡은 부품은 새 부품으로 변경되고
낮은버전은 상위버전으로 교체되는것이다.


https://youtu.be/ssdmjibrz64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구제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의 20대 30대들은 안다.
더이상 그 어떤조직도 나를 온전히 보호해주지 못한다는것을.
회사는 단지 경영활동을 하기위해 존재하는 이익집단이라는것을.

여기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인간성 본질의 상실의 시대.

 

 

 

FIRE 운동은 이런것이다.

아주 어렸을때 혹은 성인이 되기 이전에
우리의 경제 stream이 완전히 바뀌는것을 보게되었고
그 바뀐 환경에서 우리의 아버지세대 혹은 삼촌세대들이 혼란기를 겪는것을 간접적으로 느꼈고
이제 내가 사회로 나왔는데

세상은 그때보다 더 차갑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회사는 나를 비용으로만 인식한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나는 회사의 부품에 불과함을 깨닫게 된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난 one of them일뿐이다
.

지금 회사라는 조직에 속해있지만
나는 이곳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존중받고 있는가.
나는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가
나는 이곳에서 내 노동력의 가치를 적정하게 보상받고 있는가.


이 모든 고민들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라나게되었고
나는 예전 아버지세대들만큼 회사에 헌신하지도 않을것이고
회사가 그때만큼 나에게 보상해주지도 않을것이며
회사에서 내 능력을 키우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그러다보니 워라밸 work &life balance를 추구하는 삶을 살게되고
YOLO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되고
지금의 조직에서의 소속감이 떨어지게 되는것이다.

그러다보니 나를 찾기를 원한다.

 

 

FIRE 족을 비판할 권리가 있는가?

여행도 떠나보고 독서도 해보고 자기계발에 몰두도 해보지만
무언가 마음속에 응어리가 있다.
이렇게 해소하는방법은 내가 번돈으로 그냥 내가 플렉스하는것밖에 되지않는다.
문제의 본질적 해결은 하지않은채 마음의 상처만 덮는 반창고만 마구 소비하고 있더라
즉 나를 갈아서 내가 다시 마시는
말도안되는 악순환에 가득차있더라.

그럼 본질적인 나에 가장 다가가는 방법은 무얼까.
바로 나의 시간을 나를위해 올곧이 쓰는법.
하지만 인간에겐 모두 공평하게 시간이 주어져있고
나는 그 시간을 무엇에 가장 많이 쓰고있는가.
바로 노동이다.
남을 위해 나의 시간을 희생하고 그 댓가로 경제적보상을 받는시스템으로 이루어져있다.

여기서 모든이들이 간과하고 있는부분이.
경영진들은 절대 우리의 새경을 우리의 헌신보다 높게 쳐주지 않는다.

높게 평가한다면 그들은 사업체를 운영하는것이 아니라 자선단체를 운영하는것이 된다.
즉 내가 열심히 일하고 노동의 가치를 헌신할수록
내 고유의 가치와는 갭이 엄청나게 벌어진다는것이다.

 

 

FIRE세대가 원하는 것

그런데
여기서 만약 나의 노동시간을 지우게된다면?

나는 내 시간의 주인이 된다.

내가 하고싶은 일을하면서 내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는것이다.
누구나 회사를 다니면서 하고싶었던것들이 있지만
시간 공간 금전적 문제 때문에 놓치고 살았던것이 있을것이다.
이걸 FIRE를 통해 나를 찾아나가자는것이 바로 FIRE활동이며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것이 어쩌면 이 곳의 궁극적인 목적일지도 모르겠다.

 

 

파이어족이 되기위해서는 준비된 자산이 필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준비도 없이 FIRE하라는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회사생활을 대충 때우라는것은 아니다.
현재를 최대한 충실히 살아야 경제적 자유도 뒤따라오는것이다.
그래서 회사생활 시리즈도 연재를하고
능력계발시리즈도 연재를 하는것이다.
일단 지금 속한조직에서 최선을 다해 능력을 쓰고
몸값을 높이는 동시에 자산증식을통해 경제적 자유를 앞당기자는것이다.

즉,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꿈꾸는 자들만이 거머쥘수있는것이 FIRE이다.


이것은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단순한 현상이 아닌
현실과 미래를 고민하는이들이 만들어가는 변화인것이다.

늦지 않았다.

차근차근 준비하다보면 내 눈앞에 와 있는것이 기회이다.
지금이라도 눈물을 닦고
다시 출발선 위에 서보자.
화이팅.



ㅡ퇴사 일주일을 앞둔 월요일 아침 끄적거림ㅡ

하와이에서 Flex하고싶구나

 

 

 

파이어족에 관련된 책: 파이어족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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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저자 : 스콧 리킨스 / 박은지역
출판 : 지식노마드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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