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는 아마 화장품에 관심 없으면 못 들어봤을 수도 있지만, 가방으로 치면 샤넬이나 구찌처럼 초고가의 명품 화장품 브랜드다. 그런데 어찌 이런 일이...
어떤 고객이 백화점에다가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주문했는데, 거기에 쪽지로 '고객님 선택하신 색상은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아 다른 색상으로 변경하여 보내드립니다'라고 쪽지를 적고, 마음대로 다른 제품을 보냈다고 한다.
이게 무슨 황당한 일인가,
나는 에스티로더 브랜드 보다 직원이 더 걱정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정말 이해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정말 브랜드의 책임이지 그 직원의 책임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회사에 입사하면 diversity나 inclusive에 대한 교육은 회사에서 직원에게 시켜야 하는 필수교육이다. 거기다가 서비스업종이라니 그 폐해가 더 심각하다.
분명히 직원이 잘못한것은 맞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때까지 도대체 회사에서는 무엇을 한 것인가? 특히, 피부색과 깊은 연관이 있는 인종에 대한 것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화장품 회사에서 말이다.
만약, 이러한 다양성에 대한 교육이 회사교육제도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라면, 우리는 에스티로더에 대해 정말 불매운동을 벌여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못배워서 그런것이라면 직원이 무슨죄가 있으리.. 지금 정말 힘들어하고 있을것 같다. 에스티로더는 어떻게 이런 사건을 만들어 냈는가?
고객이 선택한다는것은 기본적인 것인데...
이건 서비스 마인드에서도 큰일 난 것이다. 기본적으로 추천과 간섭은 차원이 다르다. 추천은 남이 요청했을때 알려줘야 추천이고, 간섭과 참견은 남이 요청하지도 않았는데도 혼자서(?) 알려주는 것을 간섭이나 참견이라고 한다. 서비스업을 기본으로 하는 백화점의 화장품 회사에서 어찌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다시 봐도 뭔가 기본부터 맞지 않다. 직원이 너무 의욕이 넘쳤다고 하기에는, 그 회사의 교육제도가 너무 허술했던 것은 아닌지, 그래서 다시한번 말하지만 책임은 회사에서 져야 하는 거라고 본다. 거기다가 인종 언급이라니...ㅠ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성에 한걸음 다가가는 한국 사회가 되길..
한국에서 한국어로 화장품을 온라인 주문한다고 해서, 피부가 황색인 사람이 쓸 거라는 보장이 없다. 물론, 매장에서 황색얼굴을 가진 사람이 까만 파운데이션을 주문한다고 해도, 거기에 대해서 왜 그걸 사냐느니, 이건 아시안용이 아니라느니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마음대로 판단하지 말자. 그게 바로 차별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