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듣기/읽기/말하기/쓰기 순서대로 시험을 칠까?
어떤 언어를 배우더라도.
우리는 듣기/읽기/말하기/쓰기 이런 순서로 평가하는 것을 알고 있다.
TOEIC도 듣기/읽기만, + Speaking + writing은 별도로.
TOEFL이나 IELTS도 Listening/Reading/Speaking/Writing
이런 순서에 대해 궁금해본 적 있는 사람?
왜 우리는 저 순서대로 시험을 칠까?
왜냐하면 우리는 저 순서대로 우리의 감각이 복잡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Listening은 귀로 듣는 청각 자극을 통해 이해하고, 문제 해결하고
Reading은 눈으로 입수하는 시각정보를 통해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즉, 입력된 자극으로 이해하고 사고하면 사고의 프로세스는 완료된다.
듣기, 읽기는 감각을 One Way로 사용하면 완료된다. 그러나,
그러나,
Speaking의 경우, 청각/시각 자극을 입수 후 이해하고 그것을 머릿속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문장으로 완료 후 음성으로 변환시켜야 하고,
Writing은 눈으로 입수하는 시각정보를 입수 후, 이해하고, 머릿속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문장으로 완성 후 글이라는 별도의 기호로 변환시켜야 한다.
즉, 듣기, 읽기는 감각을 One Way로 사용하면 완료가 되지만,
쓰기와 말하기는 우리가 최소한 2개 이상의 감각을 이용하여 이해하고 react를 해야 완료가 되는 Two Way 프로세스이다.
이렇기 때문에, 듣기/읽기를 수준급으로 하는 분들이, 스피킹이나 라이팅을 어려워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정규 외국어 과정을 정식적으로 거치신 분들이 항상 부딪치는 벽,
나는 듣기 읽기는 잘하는데 왜 말하기가 안될까....
한국말은 잘하는데 왜 영어는 안되냐고... 영어공부를 하루에 몇 시간을 하는데도....
언어는 계단식으로 레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욕심을 가지지 말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나도 역시 그런 한계에 부딪혔고, 지금도 하나둘씩 각개 격파하는 중이다.
결론을 말해줄까?
언어는 계단식으로 레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욕심을 가지지 말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내가 스피킹 때문에 모든 스트레스가 쏠려있다면.
내가 OPIC AL을 받아야 하는데 계속 IM이다... 그렇다면...
나랑 같은 레벨에서 시작한 친구가, 날이 갈수록 스피킹 실력이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인다면...
원인은 바로 나에게 있다.
내가 쏟아부은 노력이 스피킹의 레벨이 상승할 만큼의 항아리에 차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언어학자들은 언어가 단계식으로 성장한다고 한다.
영유아가 말문이 트일 때, 옆에서 부모님들은 수많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들려주고,
아기는 그 음성이 특정한 뜻을 가지는 언어라는 것을 이해하고 그것이 들리고, 이해하고 음성언어로 나오게 되기까지
개인차가 있지만, 최소 1년 이상이 걸린다. * 물론 예외는 있다. 그냥 걔들은 신동이라고 무시하자.
아기가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이 계단식 언어 학습법이다. 성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따라서, 내가 눈에 보이는 스피킹 발전이 없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때려 붓다 보면 조만간, 내 눈앞에 레벨 상승이라는 계단이 놓이게 될 것이다.
이런 틀에 박힌 소리는 여기서 들으면 백만 스물두 번째라고?
그럼 레벨별로 스피킹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초급 레벨 스피킹을 발전시키는 방법
<초급>
1. 내가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적어봐라 - 손, 머리 이용
일단은 상황을 가정하고, 내가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부터 머릿속에서 정리해야 한다.
왜냐하면 스피킹이라는 것은 반응에 대한 리액션이기 때문이고, 이 리액션의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로 스피킹을 잘하는 사람의 척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내가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내 생각부터 정리를 해야. 이것을 언어라는 도구로 변환할수가 있다.
따라서, 한국어로라도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를 정리해보는것이 가장 기본적인 순서다.
2. 그럼 내가 하고싶은 말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를 잘 선택해본다.
한국어와 영어는 어법도, 단어도, 표현도 생경하다.
즉, 처음에 스피킹을 시작하는 사람은 어법 어순부터 어색해서 부담감을 가져서 어려움을 느낄 확률이 높다.
이럴 때는, 문법 책부터 다시 보는게 좋을까? 난 읽기가 되는데?
사실 문법책부터 다시 보는 것이 좋다. 왜냐면 문법이란 게 머릿속에 상당히 구축되어 있다면,
단어만 바꿔 끼우더라도 문장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다. 우리가 다시 문법으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없다.
그렇다면 편법을 쓸 수밖에 없다.
나의 제안은, 자주 쓰는 표현이 정리된 책을 하나 사서, 그것을 머리에 박힐 때까지 무한 반복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한국어 대화 속에서 도치법이나 대구법 이런 거 1년에 몇 번 쓰는지 생각해보자.
그것보다는 1,2.3.4.5 형식의 아주 기본적인 문장만 하루 종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술용어나 경제용어 그건 특정 직업인들이 아주 많이 쓴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레벨은 대학원에 가기 위한 높은 레벨이 아니라, 적어도 대화를 매끄럽게 하고 싶은 거다.
그러려면 나는 그 자주 쓰는 대화 유형만 우선 아주 머리에 박히도록 structure를 외우고, 단어만 교체하며 자연스러운 대화 문장을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머리를 써서 자주 쓰는 문장을 외우자. 일단 외워서 내가 입에서 부담 없이 나올 때까지 연습하자.
이렇게 하다 보면, 문법을 별도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나는 문법을 자연스레 체득하게 된다.
3. 단어가 생명이다.
내가 무언가를 잘하고 싶으면, 최소한의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뜻을 전달하고 싶은데, 그 단어를 모른다면, 내 뜻은 어떻게 전달할까?
따라서, 내가 필요한 단어, 내가 자주 쓰는 단어는 반드시 외우자.
언어의 초기에는 어쩔 수 없는 암기가 기본이다.
암기가 체득이 되어 내 몸에 박힌다면, 상당히 자연스러운 문장이 완성이 된다.
다음에는 자연스런 발음과 제스처 등을 할 수 있는 중급과정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