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s on FIRE 파이어족

한국에서 30년 넘게 살면서,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고 최근 해외의 회사에서 오퍼를 받고 이주하였습니다.

제가 해외 이주하게 된 이유는 단지 드림컴퍼니에 입사하고 싶었을 뿐, 특별히 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막상 맞닥드릴때까지는 제대로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성 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모든 사람들은 자라온 환경이 다르다.

이것은 정말 많은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결국 특정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교육 수준이나 생각의 방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근무하게 됩니다. 사실 가족과 친구를 제외하고는 우리 성인들이 다른 사람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직장'이 제일 유일한 것 같은데요. 이 직장의 경우도 한국에서는 '교육 수준'이 거의 비슷하거나, '생활수준'이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두 개를 빼고서라도, 우리는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티브이 프로그램을 보고, 비슷한 여가생활을 하면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이 처한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낮게 되면, 1. 어떤 사람이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생활고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것일수도 있는데, 단순히 노력을 안 해서 그렇다 라고 생각 해버 리거나, 2. 어떤 사람이 과체중인 이유가, 생활고로 인한 나쁜 식습관으로 소아비만을 얻은 것일 수도 있는데, 단순히 운동을 안 해서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 상대방이 하는말의 진정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심지어 상대방 조차도 잘못 표현하고 있는 껍데기를 곧이곧대로 믿는다던가, 상대방이 이러한 말을 하는 배경을 '비슷한 문화를 바탕'으로 넘겨짚어 해석해 버리는 경우도 한국에서는 많이 발생합니다.

 

 


30년 넘게 한국에서 살아온 내가 바로 '다름'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낮은 인종차별주의자였다.

동료들과 중국식당을 간 적이 있습니다. 저는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었던 터라, 저는 동료들이 저를 위해서 억지로 간다고 생각했어요(여기서 한번 부끄러움). 그런데 동료들이 음식을 막 주문하고, 너무 맛있게 잘 먹는 것이 아니겠어요? 심지어 매운 음식도 너무 잘 먹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단순히 서양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못 먹을 거라고 생각해버렸던 거죠...ㅠㅠ(여기서 두 번째 부끄러움) 그리고 솔직히 아시아권인 한국에서도 제 지인들은 고수를 못 먹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들은 너무 잘 먹는 겁니다.. 거기다가 그 레스토랑은 진짜 중국인이 운영하는 미국의 로컬 레스토랑이어서.. 진짜 중국 냄새가 어마 무시하게 풍겨지고 있었어요. 솔직히 저는 레스토랑에서 쾌적함이나 이런 거 못 느꼈습니다. 냄새 때문에요..ㅠㅠ 그런데 동료들이 전부 아무렇지도 않게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는 깊은 반성을 했습니다.

제 마음대로 그들이 이런 냄새도 싫어하고, 고수도 못먹고, 매운 음식도 못 먹을 거라고 단정 지어 버린 거죠. 어떤 사람을 이해하는데 그 사람의 스테레오 타입을 대표하는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고 다양한 사람이 있으며, 이를 마음대로 판단하거나 넘겨짚지 않아야 한다. 또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별로이다는 것은 없다. 그냥 다를 뿐이다. 이런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다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거나 어떤 말을 할때,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절대로 마음대로 넘겨짚지 말아야 해요. 다양성이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 정확한 의도를 시간을 들여서라도 물어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한국사람들 간에도.. 조금 특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마음대로 '저 사람은 정말 안되겠네' 라고 생각해버리지 말고, 왜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지,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그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재택근무에서 배운것

잘 모르겠을때는, 무조건 좋은 쪽으로 일단 받아들이자. 그다음에 질문을 하자.

우리가 어떤 사람을 직접 만나서 커뮤니케이션 할때 조차 그 사람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화상통화나 채팅이 빈번해졌고, 이 상황에서는 비언어적인(바디랭귀지) 요소마저 파악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이 많이 생기게 되었죠.

 

이런 경우에서도 역시 우리가 해야할것은 말하는 사람의 '진정한 의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그 사람의 의도를 잘못 받아들이고, 기분이 이미 상하거나, 실망한 상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면, 우리의 질문이 따지는 것처럼 나와 버리거나, 혹은 최대한 좋게 얘기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이미 그것을 느끼게 되고 커뮤니케이션이 좋게 흘러가지 않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상대방이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을 때는 일단 좋은 쪽으로 먼저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정확한 파악을 위한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복을 찾아서 :)

해외취업과 재택근무를 거친 후의 저의 삶은 더욱 행복해졌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한국에서의 삶이 외국에서의 삶보다 더 행복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시기를 거치면서 다양성과 inclusive, 즉,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포용력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참을성이 있어지고, 너그러워졌으며 이로 인해 제 삶은 더욱 평온하고 풍요로워졌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에 나오거나 해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살고 있는 저도 동료들을 온라인에만 만나고 있는걸요?^^;; 부지런히 영어나 외국어를 배우시고, 온라인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네트워킹도 하시면, 해외에 나오지 않아도 많은 친구들을 만들 수 있고, 업계 정보도 취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 가지는 유튜브나 책을 통해서 간접 체험하며 타인의 삶에 대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배우는 것이겠죠.

 

오늘도 블로그의 열심히 읽고 계시는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교류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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